도쿄 아사쿠사를 여행하면서 포인트를 둔것은 바로 밤거리를 배회하다에 나온 동네가게들을 나도 배회해보는것이였어요. 배회라는 단어가 어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평소 우리동네를 하염없이 특별한 이유없이 둘러보다가 익숙하게 가게들어가서 군것질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고 하잖아요. 그런것처럼 도쿄 도심에서 이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어요. 마츠코디럭스라고 밤거리를 배회하다에서 나오는 사람인데 익숙하게 도쿄를 설명해주면서 이곳저곳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말도 하고 이야기 하거든요. 특별한곳을 찾아가는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곳으로 이끌려 가서 하는 프로그램이라서 더욱 가보고 싶었어요. 맛은 감탄하거나 하는곳은 아닌데 내 눈으로 봤으니까 입으로 맛도 봐야하잖아요.
도쿄 베이커리
특별하지 않은 도쿄 아사쿠사 거리에 베이커리를 가다
대부분 여행을 하게되면 평생 보지 못할 특별한곳을 찾아서 떠나고 그것을 보고 먹고 즐기면서 만족감을 얻는게 일반적인데요. 내가 하는 여행의 방법은 그와는 차이가 분명히 있어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고 싶고 먹고싶고 삶에 한 부분이 되서 살아보는거에요. 그래서 특별하지 않지만 더욱 특별한 여행이 되는거죠.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알려진곳들 위주로 다녀보았는데 확실히 맛있고 처음 먹어보는맛이고 독특해서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는데 막상 공허하더라구요. 내가 우리나라 한국을 대표하는 동네에 살고 있지 않지만 또 내가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의 삶을 사는곳에 외국인이 와서 보고 한국인중에 적어도 한명이 이렇게 삶을 살고 있구나 알았으면 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나의 여행테마는 언제나 평범함 입니다.
도쿄 베이커리
마츠고 디럭스가 다녀간 안데스 마토바 베이커리
우선 아주 조용한 골목에 있는것 같지만 실제로 우리가 많이 찾아가는 아사쿠사 센소지 북쪽 출구 정면에 위치하고 있는 베이커리에요. 그래서 이곳을 향해서 나오면 다들 보았을테지만 유일하게 4개의 출국중에 지하철로 연결이 안되는곳이다보니 해외여행자들은 잘 가보지 못하는 길이기도 하죠. 일본 내국인들의 경우 바로 뒷 부분에 오래된 선술집을 시작으로 밥집 레스토랑 과자 등등 다양한 가게들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어서 방문을 많이 하는 동네이기도 해요. 일본TV 프로그램을 보게되도 종종 소개되는 동네이기도 하죠. 그 거리에서 우둑하니 조용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안데스 마토바 베이커리에요.
도쿄 베이커리
그림으로 만나는 베이커리 들어보셨나요.
최근에는 사진에 집중을 하거나 글씨에 포인트를 두고 광고를 하지만 오래전부터 그림은 상당히 중요한 광고수단중에 하나였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보이는 그림들을 보면서 어떤 맛이 나올지 먹어보고 싶다던지 상상을 했었던 추억이 있을꺼에요. 물론 지금 90년대생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방법이고 상상할수 없는 상황일지도 몰라요. 80년대 생까지만해도 영화관의 포스터와 그림이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해놓았던 시절을 살아보았기 때문에 익숙하고 거부감 없이 받아 드릴수 있는 광고 수단이거든요. 오랜만에 만나는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광고의 그림을 보면서 과거의 방식을 광고수단까지 지키고 있다는게 놀랍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집일수도 있지만 지키는것일수도 있으니까요.
도쿄 베이커리
실제로 그림을 보면서 어떤걸 먹어야 할지 고르는데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구마나 밤은 그 생동감을 표현하는것 자체가 상당히 놀라워서 빵으로 어떻게 표현을 했을지에 대해서 상당히 궁금했었거든요. 호기심을 가질수 있을만큼 평범한게 아니라 살아 숨쉬는 느낌의 그림이였구요. 하지만 의외로 모르는 식재료들이 많이 있었고 꽃으로 빵을 만드는것인가 싶을정도로 들어가는 식재료의 본래의 모습을 내가 참 모르고 살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도쿄 베이커리
안데스 마토바 베이커리에 입장!
위에 있는 포인트중에 하나가 HOME BAKERY라고 되어 있는데요. 우리가 생각할때 익숙한 단어라고 그냥 지나칠수도 있지만 알고보면 일반 베이커리와 큰 차이가 있는거에요. 보통은 방부제등 생쥐등을 미리 공장에서 만들어와서 굽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고 보존과 맛을 균일하게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게 되는데요. 그것에 역설적인 표현으로 HOME BAKERY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거에요. 집에서 만드는 빵처럼 만들었다고 이야기 하는건데요. 대부분 이런 홈베이커리를 하는곳에 가서 먹으면 맛이 수수하고 먹어도 질리지 않도록 빵을 굽는게 특징인곳들이에요. 그래서 엄청 유명하고 특별한곳이 아니라 동네에 편하게 만날수 있는 빵집이라고 말을 하는거에요.
도쿄 베이커리
일본의 대부분의 베이커리들을 방문을 하면 쉽게 만날수 있는게 인기순위인데요. 다 빵있는곳들에 표시를 해 두어서 처음에 오는 사람들도 쉽게 주문을 하고 먹을수 있도록 해 놓았어요. 일본어를 하게되면 간단한 설명도 쓰여져 있는 POP가 상당히 유용한데요. 우리는 일본어를 잘 모르니까 지금부터 센스를 발휘해야 하는 타이밍이에요. 바로 앞에서 보고 들어온 그림들에 있었던 빵과 여기에 있는 방을 매칭하면서 파악해야 하는거죠. 그리고 간단히 번역기를 돌리면서 직원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구매까지 하면 성공하는거에요.
안데스 마토바
물론 밖에 있었던 베이커리 광고 그림들과 무관하게 없었던 빵들도 만날수가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우리 시장에서 쉽게 먹었던 그 야채빵 버전느낌도 있었고 일본에 가게되면 한번은 꼭 먹어보라고 이야기하는 야끼소바 빵도 있으니까 취향에 맞게 먹으면 되요. 계란빵 소세지 야채빵등 일본인들이 주로 먹는 메뉴이다보니 홈베이커리에서 쉽게 구할수 있었어요.
안데스 마토바
직원들의 경우 한국어를 하시는분이 단한분도 계시지 않았어요. 보통 도쿄 아사쿠사 가게들의 경우에 한국어 의사소통이 되는분들이 있는 경우가 많이 있고 간단한건 알아들어주시는데 역시 동네는 달라요. 하나도 의사소통이 한국어로 되지 않아서 번역기를 사용해서 물어보고 답도 들어가면서 빵을 골랐어요. 내가 한국에서 미리 먹고 싶은걸 리스트를 정해서 왔는데 없어서 매우 당황했거든요. 알고 봤더니 시즌별로 재료들이 있는데 그 빵은 계절이 지나서 만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번역을 해서 이야기 한다는게 매우 어렵게 느껴져서 피하고 싶은 분들도 있겠지만 의외로 간단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이 있어요. 바로 사진을 미리 찍어가서 보여드리면서 이거 찾아요 라고 말하면 설명을 해주세요. 그럴때 번역기를 누루고 음성버튼을 체크하면 바로 말하시는게 번역이 되니까 어렵지 않게 소통이 되요. 설명하는분도 아주 짧게 대답해주시거든요.
안데스 마토바
어디가나 기본은 팥앙금빵이라고 난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먹어보고 있는데 매우 독특함이 있거나 특징이 있는곳은 절대 아니에요. 집앞에서 사서 먹는데 꾸준히 갈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가게라고 이야기 하면 될꺼 같아요. 홈베이커리들의 특징이기도 하고 그래서 무엇을 먹어도 개인취향을 살려서 먹는게 괜찮아요. 이유는 인기 넘버원이 말그대로 그 제품이 엄청나게 맛이 있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 빵 취향인거거든요. 그래서 평소 먹어보고 싶은것들을 먹는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안데스 마토바
메론빵의 경우 우리나라의 소보로빵과 비슷하고 홍콩이나 마카오에 파인애플빵과 맥락이 크게 다르지가 않은데요. 포인트는 위에 올려진 모양이 어떤 과일을 표현했는지를 보면 알수 있는거에요. 맛은 3개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미묘한 차이는 분명히 있어요. 한국이 좀더 달고 밑에 있는 부드러운 부분의 빵까지 부드럽게 먹을수 있는 반면에 일본의 메론빵의 경우에는 우유를 함께 먹는다는 과정에 먹을수 있을정도로 메마른 느낌이 뒤에 있어요. 메론맛도 물론 나지 않으니까 알고 먹어야해요. 전에 친구랑 여행을 갔는데 왜 메론맛이 안나는건지 내 입이 이상한가봐 이야기하는데 너무 웃겨서 빵 하고 터졌어요.
안데스 마토바
12개월 계절에 따라서 변하는 あんですMatoba
초밥을 먹으러 한동안 다닌적이 있는데 24절기로 나눠서 재료를 다르게 매번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는데요. 그게 그때 가장 맛있게 먹을수 있는 식재료들을 표현을 해놓은거에요. 그래서 해당 계절이 되면 사람들이 해당 식재료들을 찾아서 요리를 해먹는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베이커리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일관적으로 만들게 되고 과일의 경우에만 계절에 따라서 케익과 토핑정도를 바꾸는게 일반적인데요. 이번에 다녀온 あんですMatoba 경우에는 생각한것과 다르게 초밥집처럼 절기와 계절을 계산해서 해당 재료들로 만들고 있었어요. 전통음식만 가능할꺼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부분이 베이커리에서 가능하다니 놀라웠어요.
안데스 마토바
세상이 변화하면서 우리가 먹지 않게 된것중에 완두콩도 있을꺼에요. 과거에 짜장면을 주문하면 위에 꼭 올려주었던게 기억이 나는데 최근에는 오이를 썰어서 주시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안나오는게 일상이 되어 있죠. 그래서 그런지 완두콩이라는 식재료를 잃어버리고 살고 있었는데 이렇게 만나니까 매우 반갑게 느껴졌어요. 과연 어떤맛이 날지 내가 알고 있던 과거의 그 맛이 빵과 어떻게 콜라보를 이루고 있을지 생각만 해도 즐거워질정도였죠. 확실히 평소에 보지 못했던 식재료를 대상으로 빵을 만들고 있어서 다른곳들과의 차별점이 느껴졌어요.
안데스 마토바
아이들과 함께가서 빵을 설명해주고 안에 들어가 있는 내용물까지 알려주다보면 이해를 못하거나 몰라서 고개를 갸우뚱 하는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보통 해당 실재료의 맛을 보지 못했거나 아니면 빵이랑 어울리는지에 대해서 사고하는 과정이 어려워서 그럴수가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손이 덜 가게되고 매일 먹던것만 먹게 되는거에요. 여기는 빵에도 식재료의 본연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요. 일본어를 하나도 몰라도 절반정도는 빵의 모습만 봐도 알수 있도록 해놓아서 얼마나 재료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는지도 알수 있었어요.
あんですMatoba
평소 내가 가는 베이커리들은 유명한 빵들이 정해져 있어서 어디를 가면 그리시니만 다른곳을 가게되면 식빵만 이렇게 매번 고정되서 먹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가게된 안데스 마토바의 경우에는 그렇지가 않았어요. 계절별로 시기별로 다른 식재료로 만들어서 먹다보니까 정말 매일 집앞에 있어도 계속 찾아갈수밖에 없는거죠. 한국에서는 하나의 특화된곳들이 롱런을 하고 있고 인기가 많이 있는데 반면에 일본의 경우에는 이렇게 다양한 재료들을 평범하게 먹을수 있게 만들어서 오랫동안 있는 분위기와 형태가 부러웠어요.
あんですMatoba
가게 내부의 경우에는 손님에게 사진을 찍는게 아니라면 사진을 찍는건 가능했어요. 혹시 실례가 아닐까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이야기 해주셔서 사진을 찍었어요. 가게별로 사진을 찍으면 안되다고 대부분 표시를 해놓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내부에 있는 손님을 제외하고 찍는건 모라고 하지 않는 분위기에요. 물론 상황에 따라서 변할수도 있지만 대략적으로 그런 시스템을 가지고 운영이 되고 있었어요. 혹시 모르면 저처럼 들어가서 사진을 가르키면서 눈빛을 보내면 OK or NO 인지 이야기 해주시니까 보고 결정하셔도 되요.
あんですMatoba
내부에 들어가게되면 제품들이 진열도 되어 있지만 맞은편을 보게되면 만들고 있는곳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오픈되어 있었는데요. 오픈키친을 운영한다는것을 얼마나 깔끔하고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자신이 있는 모습이기도 했어요. 일본의 대부분의 가게들의 취하는 인테리어 방식이기도 하구요. 한국의 경우에는 오픈이 안되는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는데 그 부분은 고쳐지면 좋겠어요. 그리고 빵은 수시로 계속 구워져서 나오고 시간표가 있어서 해당빵이 언제 나오는지도 사전에 미리 알수가 있었어요. 여행자들에게는 그 시간표가 무의미 하겠지만요. 이름있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이 거리를 다니면서 그냥 지나치지 않았던걸 싸인을 보면 알수가 있었어요. 워낙 거리자체고 오래되고 재미있고 레트로한 감성이 있어서 도쿄를 아는 사람들은 찾아가는 거리에요.
あんですMatoba
역시 빵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건 지금 보이는 팥앙금빵이라고 할수가 있죠. 과거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스테디셀러를 놓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가지고 있는 빵이잖아요. 최근에는 팥을 가지고 만드는곳보다 다른 재료를 더 선호나는 경향이 있어서 사라지는게 아닌가 걱정도 앞서는 메뉴중에 하나에요. 오랫동안 내가 먹을수 있도록 인기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あんですMatoba
특별함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을 하고 있는분들에게는 비추하고 싶은 너무나도 평범한 동네에 있는 계절별로 식재료를 바꿔서 빵을 만드는 홈베이커리 あんですMatoba 였어요. 안데스 마토바의 경우에는 무난하다고 먹고 평가를 할 확률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평소 빵을 즐겨 드시는분들은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곳이에요. 하지만 거꾸로 무난하고 평범하게 먹는 빵의 맛이 무엇인지 알고 싶거나 레트로한 거리를 걸으면서 잠시 베이커리의 향기에 취해서 오게된다면 충분히 먹을만한곳이에요. 도쿄 아사쿠사에 있는 무지 평범한 베이커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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