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한달동안도 있어보고 두달동안도 있어보고 워낙 자주 갔었던 도시라서 그런지 짧게 가는 여행에서 잠시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렇게 찾아보다가 떠난 마츠모토까지의 머나먼 여정이였어요. 솔직히 이렇게 멀리까지 왜 가냐고 이해를 못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루트였어요. 가는길에 후지산을 만나고 그곳을 보면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너무나도 멋져요. 마츠모토에 유명한 펌킨이 있는거 다 알고 계실텐데 세토우치예술제에 가서 보고 난뒤에 본고장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서 조금은 멀지만 즐겁게 다녀왔어요.
せんべろ風土
1000엔으로 충분히 즐길수 있는 센베로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일본의 경우에도 아주 큰 타격이 있었던 그 시절에 많이 만들어졌던 이름이 바로 센배로에요. 총 3잔의 술과 안주를 하나 받아서 먹을수 있는건데요. 저렴하고 가볍게 한잔을 하고 갈수가 있어서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스타일이 지금까지도 있어요. 실제로 오키나와가 아직까지도 꾸준하고 도쿄의 경우에는 이제 1000엔도 비싸다고 생각해서 100엔짜리 안주가 나오는곳이 인기라고 할정도로 치열하게 싸우고 있죠. 실제로 한국에서도 술집보다는 카페에 더 지출을 높게 할정도로 이자카야나 호프집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건 사실이에요.
せんべろ風土
한국어 번역기로 바로 번역해주는 센스가 있다.
최근에는 소도시까지도 한국사람들이 발걸음이 꾸준하다보니까 이렇게 한국어로 번역기를 직접 가지고 있는곳들이 있는데요. 한국어로 이야기하면 생각보다 정확하게 일본어로 변형이 되서 점원에게 의사를 전달해줄수가 있었어요. 여행다니면서 정말 하나 가지고 다닐까 생각하고 있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멈칫했어요. 구글번역 하면서 이용해도 되기는 한데 이게 더 정확도가 높게 느껴졌어요.
せんべろ風土
친구와 둘이 방문했기 때문에 보이는것처럼 총 6개를 받을수가 있었어요. 1개와 술과 교환하면 되는 시스템이에요. 매우 심플해서 외국인들도 손쉽게 이해하고 사용할수가 있어요.
せんべろ風土
마츠모토의 경우는 나가노를 바로 떠올릴텐데요. 이곳이 바로 엄청나게 맑고 수수한 물이 유명한 도시에요. 도심에서 계속 물이 솟구쳐 오르고 있고 흐르는 물들이 얼마나 깨끗한지 보면 웃음이 방긋 나올정도에요. 그만큼 맑은물로 만든 사케라니 맛을 기대하지 않을수가 없잖아요. 일본여행 하면서 보통은 맥주를 시작하는데 오늘은 바로 마츠모토에서 만든 사케를 주문했어요. 가격도 저렴하게 퍼즐하나를 내면 끝!
せんべろ風土
기본안주의 경우에는 매일 변하기는 하지만 아주 심플하게 나오는게 일반적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크게 한판이 나오는 안주가 아니라 미소국 개념의 안주가 나왔어요. 고산지대라서 쌀쌀한 바람때문인지 따뜻한 미소국과 두부가 매우 잘 어우러져서 사케랑 먹는데 일품이였어요. 워낙 요리자체를 감칠맛나게 하는곳이라서 다른것들도 주문을 해봤어요.
せんべろ風土
일본에서 닭의 날개는 상당히 인기가 많은편인데요. 워낙 부드러운 살의 부위라서 식감이 뛰어나기 때문인데요. 하카타식으로 숯에 구워다 주는데 정말 감칠맛이 폭주하는데 이루 표현하기 어려울정도였어요. 이거 하나면 맥주 무한으로 먹을수 있겠다 싶을정도였거든요. 나는 친구랑 2개 주문해서 1개만 먹었는데 나중에 또 생각나서 하나더 주문해서 먹었어요.
せんべろ風土
한국인들이 해산물하면 떠오르는게 바로 전복이잖아요. 전복으로 무침을 하는 요리가 있어서 주문을 했어요. 일본에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전복무침이였는데 식감을 적당히 잘 살려서 인상적이였어요. 보통은 딱딱하게 느껴지는 식감인데 여기는 부드러움과 딱딱함의 중간정도로 먹는데 부담스럽지 않았거든요.
せんべろ風土
언제나 빼먹지 않고 주문하는 요리는 역시 모츠나베였어요. 언제부터 내가 모츠나베를 이렇게 잘 먹었나 싶을정도로 최근 일본에 가서 주문하지 않은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곱창과 대창 두개의 맛난 식감과 함께 따뜻한 국물이 언제나 인상적이였거든요. 뜨끈한 국물이 일본의 경우 매우 짠게 많은데 이건 그렇지 않아서 더 주문해서 먹고 있어요.
せんべろ風土
한국에서는 고기만두는 크고 안에 소가 많이 들어 있어야 제맛이잖아요. 중국의 경우에는 위에 튀김옷과 육즙이 임팩트라고 한다면 일본은 작고 한입에 먹을수 있는게 매력포인트에요. 한입에 쏘옥 소스와 함께 먹으면 적당히 육즙이 흐르면서 부담없이 계속 먹을수가 있어요.
せんべろ風土
홋카이도에 가게되면 항상 잊지않고 먹는 자가 버터가 있는데 마츠모토에서는 이쪽 토산물로 만들어 준다고 해서 먹어봤어요. 명란을 감자위에 올리고 버터로 쓰윽해서 먹으면 말해뭐해 라고 할정도로 고소함과 짭쪼롬한 맛이 증폭되서 감자먹는게 맞아 라는 생각이 드는 맛이에요.
せんべろ風土
그렇게 먹고 있다보니 상당히 배는 든든해지고 있지만 욕심히 생기는 요리솜씨였어요. 그래서 친구랑 좀더 주문해서 먹고 아예 저녁식사와 야식을 여기에세 끝내버리자고 했죠. 그만큼 요리솜씨만큼은 높은편이였어요. 고기도 적당히 볶아져 있었고 채소와 함께 먹으면 아주 딱이였는데 메뉴들이 대부분이 혼자 먹어도 될정도의 크기라는점은 아쉬웠어요. 물론 맛이 없으면 셋이 먹어도 남는게 요리지만 말이에요.
せんべろ風土
마츠모토의 사케를 먹는 방법은 두개가 있어요. 차갑게 혹은 따뜻하게 해서 먹는데요. 일반적인 사케들은 보통 자신들이 따뜻하게 먹는건지 차갑게 먹는건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이건 둘다 가능한 술이라고 이야기 해서 따뜻하게도 먹었어요. 확실히 같은 술이지만 온도에 따라서 맛이 완전히 다르게 되는게 매우 신기했었어요.
せんべろ風土
처음먹어보는 메뉴도 있었는데 바로 라멘철판구이였는데요. 라멘을 철판에 해주는건데 상당히 이색적이였어요. 우리나라의 비빔면같은 개념으로 졸여서 해주는데 이게 은근 맛이 더 진하다는게 특징이였거든요.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있는곳이라서 더욱 인상적이였었어요. 맛은 하카타라멘의 맛을 고스란히 가져왔지만 좀더 진한 느낌이였어요.
せんべろ風土
메뉴보다가 깜짝 놀란 토마토하이볼이였는데요. 토마토를 평소에도 즐겨 먹기 때문에 정말 맛이 너무나도 궁금했었어요. 실제로 먹어보니 적당한 밸런싱에 수수하게 목넘김이 되는게 특징이였어요. 술이 술같이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토마토의 맛이 술의 맛을 사로 잡아주고 있었어요. 하지만 속에 들어가면 알콜이기 때문에 취할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죠. 그러니까 조심스럽게 마셔야지 벌컥 계속 먹으면 큰일나요.
せんべろ風土
꼭 한국에서도 떡뽁이가 먹고 싶어서 종종 먹으러 가는데 해외에 가면 더 그리운 음식이 되버리고 말거든요. 그런데 이 멀리 일본의 소도시 마츠모토에서 떡뽁이를 만날수가 있어서 매우 신기했어요. 매콤한 이 맛의 떡볶이의 경우에는 치즈까지 함께 되어 있어서 상당히 매력적이였어요. 입에서 침이 계속 고이는 절묘한 소스의 맛이였거든요. 처음 먹어보는 소스라서 머리속에 계속 기억에 남는 메뉴였어요.
せんべろ風土
다양한 술을 워낙 깔끔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잊을수가 없었는데요. 워낙 인기가 있는곳이라는것도 이것만 봐도 알수가 있었죠. 술을 상당히 잘 만들기도 하고 회전도 잘되서 향기도 풍성했어요. 계속 나를 부르는 맛이였거든요.
せんべろ風土
먹다보면 끝이 없는건 분명히 아는데 오늘 도쿄로 돌아가야가는것도 알고 있는데 계속 먹고 있는 친구와 나였어요. 우리 도쿄 돌아가는 버스시간표를 보면서 언제까지 먹을지 계속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정말 거의 버스가 다 올때까지 먹었을정도로 엄청나게 많은양을 먹었어요.
せんべろ風土
곱창과 대창은 나베로 끓여도 먹지만 지금처럼 볶아서도 먹는데요. 복아서 먹는경우에는 한국에서 구워먹는것과 비슷한 맛이나는 편이였어요. 하지만 특유의 일본식의 소스와 가루들이 있어서 색다른맛들도 종종 연출했어요. 야채들의 경우 마츠모토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대부분이 신선했었구요.
せんべろ風土
쯔게모노의 경우에는 여기 점장이 직접 집에서 만드는걸 가지고 와서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요. 우리나라의 짱아치와 같은 개념으로 각종 야채를 절여서 다져서 먹는 요리에요. 이게 은근 먹으면 중독이 될정도로 묘한맛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게되면 꼭 한번은 먹어봐야 하는 메뉴에요. 이곳에서밖에 먹을수없는 레어한 메뉴가 바로 쯔게모노였거든요. 술이랑 살짝 거치면서 먹기에 딱인 메뉴에요. 배도 부르지 않고 야채라 소화도 잘되고 말이에요.
せんべろ風土
그렇게 먹다보니 시간은 벌써 밤이 되버리고 말았어요. 도쿄 근교 여행 하기위해서 마츠모토까지 왔는데 본것들도 많이 있고 먹을거리도 많이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여행의 재미는 역시 새로운곳에 도착해서 예상하지 못한것들을 하고 먹으면서 느끼는 신비로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도쿄도청 전망대 신주쿠 야경을 보기 (0) | 2019.11.08 |
---|---|
도쿄 고독한미식가 나온 준레바동 순례 사이렌 菜苑 (0) | 2019.11.07 |
도쿄 카페 마루노우치 cafe1894 (0) | 2019.11.05 |
하라주쿠 레드락 처음먹어보는 스테키동 レッドロック 原宿店 (0) | 2019.11.03 |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 낮과 야경 즐기기 浅草寺 (0) | 2019.11.02 |
댓글 영역